12m로 확장 요구했건만
급경사에 인도확보 난감

지금도 거의 없다시피 한 코아루아파트 진입 보행로가 빌라주차장 집입로로 더 불편해질 것이란 민원이 제기됐다.
지금도 거의 없다시피 한 코아루아파트 진입 보행로가 빌라주차장 집입로로 더 불편해질 것이란 민원이 제기됐다.

 

 읍 해리 코아루아파트 입주민들이 진입로 보행자도로를 놓고 원성이 높다.
코아루아파트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아파트지만 진입로 급경사 문제로 악명이 높다. 겨울철 조금의 눈이라도 내리면 차량이 오르지 못해 열선 공사까지 예정된 곳이다. 
그런데 해당 진입로에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아파트 진입로에서 입구까지 총길이 100m 상당의 오르막 구간의 중간지점에서 도시계획도로가 8m로 갑자기 줄어, 보행자 도로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것이다. 코아루아파트는 1단지와 2단지로 나눠 있는데 1단지의 경우 보행자도로가 상가건물과 이어져 상가 계단을 이용해 아파트로 진입하는 상황이다. 
2단지의 경우 12m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보행자도로가 급격히 줄어 80cm 내외로 좁아진다. 더욱이 보행로 방지턱 자체가 사라지면서 철제볼라드를 임시방편으로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하고 있다. 
열악한 보행로로 인해 두 곳 모두 유모차나 노약자의 통행이 어렵다. 가뜩이나 좁은 보행자도로로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최근 신축 중인 빌라주차장 입구가 보행로 방향으로 뚫린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입주민들은 해남군의 행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아루아파트 입주민 A씨는 “입주민들이 입주 당시부터 해남군에 8m 구간 도로를 12m로 확장해 줄 것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결국 주민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불편을 야기됐다. 현재 차량 이동은 문제없으나 어린이나 노약자, 유모차가 다니기에 너무 위험하다”며 “또한 바로 근접에 무리하게 빌라를 신축하면서 보행로가 더 불편해졌다”고 지적했다.
해남군은 도로확장을 위해 매입을 검토했지만 매입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병목현상 구간의 매입계획안을 세웠다. 하지만 공매로 나온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으며 이후에도 토지 소유주가 매각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행정 입장에서는 방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룸 건설 측에서는 보행로가 지금보다 더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빌라 공사관계자는 “원룸 부지에서 2단지 입구까지 방지턱을 모두 걷어내면 보행로가 더 넓어지기 때문에 보행환경은 지금보다 오히려 더 좋아진다. 당장은 공사에 따른 불편이 있겠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코아루아파트는 읍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지만 진입로 급경사로 인해 비싼 세금을 들여 열선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보행로까지 문제를 일으키면서 해남군과 시행사가 초기 설계부터 승인까지 많은 오점을 남긴 아파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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