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역사 품은 야경 조망
커피는 셀프, 휴식 공간으로

해남군청 앞에 위치한 성곽카페는 500년 역사를 품고 있으며, 야간에 더욱 아름답다. 
해남군청 앞에 위치한 성곽카페는 500년 역사를 품고 있으며, 야간에 더욱 아름답다. 

 

 “500년 역사를 품은 숨겨진 커피 맛집이 있어요. 아는 사람만 아는 곳입니다.”
해남군청 앞에 500년 역사를 품은 성곽카페가 있다. 해남읍성 성곽에 오르면 기세 좋은 수성송과 팽나무, 푸조나무, 소나무 등이 그 자태를 뽐낸다. 성곽 주변으로 150년 수령의 팽나무와 푸조나무 등이 이 자리를 지켜왔다. 
밤이면 조명이 나무를 비춰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남 시가지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이 나무와 성벽은 그대로였기에 잠시 역사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다. 이 자리에서 해남의 변화를 목격해온 나무들이 우리를 품어주기 때문이다. 
이곳 성곽카페에서 커피는 셀프다. 머그컵, 텀블러에 마실 커피를 담아 계단을 오르면, 이 풍경이 모두 계단을 오른 자만의 것이다. 
이곳을 자주 애용하는 주민은 “같은 커피도 이곳에서 먹으면 왠지 더 맛있다. 특히 저녁에 분위기가 좋아 바람 쐴 겸 자주 온다”고 말했다. 
해남루에 올라 성곽에 잠시 기대 커피, 차 한잔을 마시며 쉼을 가져보자. 바쁜 일상에서 잠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한편 해남읍성은 명종 10년(1555년)에 일본 대마도 해적들이 침입한 달량진사변 때 인근 지역에서 유일하게 왜구를 물리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날의 승리를 기념해 식재한 군청 앞 수성송과 함께 해남의 기상을 상징하는 유적이다.
복원된 해남읍성 성곽에는 과거 군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던 관문인 해남읍성의 루(樓)를 모티브로 한 해남루가 위치해 있으며, 군민광장과 신청사를 연결하는 계단이 있어 군민소통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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