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민 노래자랑 최우수상
삼산 문화마을 이홍근씨
삼산면 문화마을 이홍근(76)씨에게 있어 음악은 삶의 원동력이다.
해남의 다양한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이홍근씨는 70줄의 나이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 시간만 허락되면 사양하지 않고 노래하는 그는 밥은 걸러도 노래는 못 거른단다. 그 결과 지난 4월16일 삼산면민의 날 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홍근씨는 “어릴 적부터 노래를 좋아했지만 먹고 사느라 제대로 배워보지 못했다. 좋아하니까 취미로 흥얼거리며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아침 파크골프, 수영을 하고 집에 돌아와 정원의 식물을 돌본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노래를 즐긴다. 방안에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노래방 기계다.
이홍근씨는 노래방 기계에도 올라오지 않은 신곡들도 죄다 안다. 휴대폰 유튜브와 기계를 연결해 열창을 하며 신곡을 익힌다. 신곡이 나오면 누구보다 빠르게 익히는데 지금 연습하는 신곡이 20곡이다. 음감이 있어 새로운 노래도 2~3번 부르면 음정과 박자, 가사까지 외워진다.
이렇게 연습하며 혼자서 녹음한 곡이 150곡. 이중 심사숙고한 15곡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홍근씨는 매주 노래교실, 음악실, 삼호학당 등 다양한 자리에 나가 노래를 부르는데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새롭게 연습한 신곡을 선보일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 버스킹 무대, 공연 등에 자주 선다.
노래를 부르는 자리라면 마다하지 않고 즐겁게 무대를 선보이고, 열창을 한다. 그는 노래를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노래가 있어 삶이 즐겁고 에너지가 넘치며 자신감도 채워진단다.
노래로 지역사회에 봉사도 한다. 경로대학에서 열정적으로 부르는 그의 노래에 모두들 박수갈채를 보낸다.
그는 30년 전 소싯적에는 세이클럽에서 음악방송을 했었다. 디제이가 돼 신청곡을 틀어주고, 라이브 노래, 전화 노래 등 노래를 매개로 전국의 사람들과 소통을 했었다.
10여년 전 고향 해남에 귀촌하면서 노래는 그에게 여전히 즐거운 취미이자 친구이다. 주변 지인들 대부분도 음악을 즐기는 생활 음악인들이다.
연습실에 모여 노래를 하고 합을 맞추는 시간이 즐겁다는 그는 죽는 날까지 평생 음악을 할거란다.
취미이기 때문에 개인 음반을 내거나, 가수 데뷔 목표는 없다. 사는 동안 취미로 즐겁게 노래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이홍근씨는 “밥은 걸러도 노래는 못 거를 정도로 음악을 좋아한다. 밤마다 헤드셋을 쓰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데 즐기는 취미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