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으로 만든 축제는 성공하기 어렵다. 인위적 축제는 숱한 자금과 인력을 동원해야 한다.
이와 달리 자원과 경관을 활용한 축제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해남은 숱한 자원과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어떤 콘텐츠를 입히냐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열린다.
해남의 자원과 경관을 활용한 대표적인 축제가 해남공룡 제이다. 우항리공룡화석지는 그 어느 지자체의 화석지와 비교우위에 있다. 화석의 가치도 매우 높고 호수를 낀 광활한 광장은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축제 전문가들이 해남에 왔을 때 가장 많이 거론한 곳도 우항리다. 
특히 공룡축제는 어린이라는 타킷이 분명하다. 어린이가 타킷인 축제는 부모와 조부모까지 3대가 온다. 무리하게 홍보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몰려온다.
해남의 경관을 활용한 또 하나의 축제가 오시아노의 캠핑박람회다. 드넓은 광장과 바다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기에 국제 캠핑박람회도 넘볼 수 있다. 
해남에선 너무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축제 제목과 동떨어진 각종 프리마켓과 트롯 위주의 공연, 학예회 발표식의 다양한 공연이 줄을 잇는다. 분명 축제 제목은 다른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그러한 점에서 해남공룡축제는 주제가 명쾌하다. 타킷도 명쾌하기에 온전히 주제에 맞은 축제에 집중할 수 있다. 
우항리공룡화석지는 축제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공룡주제 놀이 및 체험기구 등 무궁무진하게 활용 범위가 넓다. 워낙 터가 넓기에 봄엔 유채, 가을엔 코스모스 광장 등 경관 활용도 용이하다. 여기에 금호호까지 활용하면 하는 바람도 크다. 호수에서 공룡이 포효하는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면 쥬라기공원의 재현이다. 
해남공룡축제에 다녀온 이들 대부분이 모처럼 축제다운 축제, 자긍심을 갖는 축제를 만났다고 평가한다. 노령화된 농촌에 숱한 아이들의 모습 자체만도 행복했다는 평가이다. 주제가 분명한 축제, 해남의 자원과 경관을 활용한 해남공룡축제는 성장가능성 측면에서도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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