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선/해남군청 위생팀장
          나유선/해남군청 위생팀장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은 우리 건강에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3가지 중 하나이다.
음식에 있는 영양소는 우리 몸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음식물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전북 등 남원 초중고에서 1,00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원인은 이들 학교가 공통으로 납품받은 김치에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균이라고 한다. 
식중독이란, 식품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질환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집단식중독’을 역학조사 결과 식품 또는 물이 질병의 원인으로 확인된 경우로서 동일한 식품이나 동일한 공급원의 물을 섭취한 후 2인 이상의 사람이 유사한 질병을 경험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이 같은 식중독의 증세는 음식물을 섭취한 뒤 빠르면 1~5시간, 길게는 3~7일 내에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식중독균 종류에 따라 오심, 구토, 설사,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해남군은 다행스럽게도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건수 0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국 식중독 발생현황(2018~2022)을 살펴보면 연평균 273건 5,755명, 시설별로 환자수는 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원인균별로는 원인불명을 제외하고 노로바이러스, 병원성대장균, 원충, 살모넬라, 캠필로박터제주니 순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은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인 여름철에 식중독 발생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아주, 잘 씻어야 한다. 손은 모든 표면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손씻기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바닥, 손가락, 손등, 손톱까지 문질러서 깨끗이 씻으면 세균의 99.9%를 감소시킬 수 있다.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고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육류는 7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고 달걀은 생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하며, 조개, 생선 등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세척하고, 85℃이상에서 1분이상 가열해 익혀서 먹어야 한다.
식재료 보관은 보관방법을 잘 지켜야 한다. 냉장식품은 5℃ 이하, 냉동식품은 –18℃ 이하로 보관하고 주방도구는 날음식과 조리음식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세척․소독해 보관해야 한다.
해남군은 식중독 모의훈련 실시, 공공학교급식 납품업체 합동 특별점검 실시, 어패류 취급업소 수족관수 비브리오균 검사 실시 등 긴 장마와 무더위로 인한 식중독 예방 등 군민건강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옛 속담에 “소금도 곰팡 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 소금도 탈이 날 수 있듯이, 무엇하나 안심할 수 없는 무더운 여름철이다. 음식이 억울하지 않게 손 씻고, 익혀먹고, 끓여먹고 ‘쓰리고’ 원칙을 반드시 실천해 건강한 여름을 나자. 
여름철 식중독, 무엇보다 예방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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