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40개·파출소도 재현
영화는 내년 개봉 예정

영화 ‘호프’ 주요 촬영지인 북평 남창거리를 복고풍 거리로 조성하는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영화 ‘호프’ 주요 촬영지인 북평 남창거리를 복고풍 거리로 조성하는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가 내년 개봉을 앞둔 가운데, 주요 촬영지인 북평면 남창마을에 조성되는 ‘북평 문화의 거리’ 조성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해남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조성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해 왔고, 용역 결과를 보고하는 주민설명회가 지난 5월28일 북평면사무소에서 열렸다. 
해남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14억원을 투입해 남창마을 일원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 영화 개봉과 함께 영화 촬영지를 찾을 관광객 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기본계획 용역은 80년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문화의 거리를 영화 호프 주 촬영지를 중심으로 조성, 외부 잠재 방문객의 해남 방문 및 연계 콘텐츠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해 제안한다. 
용역사 관계자는 “영화 개봉 후 1~3개월은 문화의 거리가 흥행할 수 있으나, 마을의 본래 매력과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됐을 때 지속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거리의 주요 타겟을 영화 관련 콘텐츠 소비층은 20~30대와 완도행 관광버스 이용객인 60~70대로 잡았다. 영화 흥행 이후에도 관광객이 계속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의 거리는 영화 배경에 따라 레트로 분위기를 재현한다. 남창 시내 40개소 간판을 레트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 영화의 주요 공간 배경이었던 북평파출소가 촬영 이후 철거, 신축됨에 따라 이를 북평면 남창 버스터미널 건물 한쪽 면에 영화 세트장을 재현한다. 건물은 영화 속 파출소 건물처럼 외형을 꾸미고 내부 공간은 다양한 굿즈를 판매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건축물 안전도에 따라 철거 예정이었던 용줄다리기 전수관은 증축된 2층을 철거하고 1층 본체를 보강 및 복원해 마을 역사의 상징적인 공간, 영화 전시관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수산물 직판장 건물을 활용해 관광버스 휴게 공간을 마련, 봄가을 완도 청산도를 관광하고 이동하는 관광버스 길목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남이 영화 주 무대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우리나라 대표 배우와 테일러 러셀 등 헐리우드 특급 배우도 합세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해남군과 영화제작사인 ㈜포지드필름스는 업무협약을 맺고, 영화 호프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이후 영화의 배경이 된 ‘북평 문화의 거리’ 조성에 따른 저작권 관련 협의도 조율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문화의 거리에 영화 속 크리에이처 대형 조형물을 건물 외벽에 설치한다던가, 영화소품으로 사용된 스텔라 경찰차 등을 설치해 영화 배경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고 있다. 
한편 나홍진 감독은 남창마을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SF’인 이번 영화배경과 가장 흡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주 촬영 무대로 낙점했다. 
영화 주인공들의 주 무대인 ‘호포리’로 등장하는 북평 남창거리는 기존에도 오래된 간판들이 많아 시간이 멈춘 듯한 복고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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