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길목 ‘인송문학촌 토문재’
심포지엄에 전국 작가들 몰려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이 나아갈 방향 모색’ 심포지엄이 열렸다.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이 나아갈 방향 모색’ 심포지엄이 열렸다.

 

 전라남도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문학적 토대이다. 김남주, 고정희 등 숱한 시인을 배출해 한국 시문학의 산실인 땅끝해남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을 조명하고 한국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지난 5월24일 전국 문인들이 땅끝으로 몰려왔다. 서울에서 장장 자동차로 6시간 거리, 프로그램만 좋으면 거리는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 심포지엄이었다.
땅끝길목에 자리한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이 나아갈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400여명에 이른 이들이 참석해 한국 문학의 미래를 함께 공유했다.
인송문학촌 촌장인 박병두 시나리오 작가가 좌장을 맡은 심포지엄은 도종환 시인의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정체성’이란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최재봉 문학전문기자의 ‘노벨문학상 역사와 전망’, 김다은 소설가의 ‘독서인문교육과 현대소설의 흐름’ 등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 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해남의 어린 학생들도 함께했다. 현산초·중, 황산중, 송지고 학생들의 다양한 공연에 이어 이병채 명창은 ‘남도잡가 흥타령’으로 남도의 문화 진수를 보여줬다.
박병두 촌장은 “땅끝해남은 시인의 고장으로 한국 문학사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유라시아대륙의 땅끝 해남에서 그 열기를 이어가자는 뜻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인송문학촌은 2020년 송지면 송호리 2,300평 부지에 전통 한옥으로 신축됐다. 박병두 촌장이 인문주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마련한 작가들의 창작집필 공간으로, 그동안 송기원 소설가, 조용연 여행작가 등 260명의 작가들이 이곳에서 글을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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