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제출은 8월14일까지
더불어민주당 경선룰 관심
내년 6‧3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당원의 역할이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선 8월31일까지 입당해야 하고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다만 대리제출 기간은 8월14일까지다. 이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자들은 남은 한 달 동안 권리당원 모집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민주당 입당원서는 본인이 직접 작성·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등 대규모 경선 시기에는 편의를 위해 대리 제출을 허용하고 있다. 대리 제출 시 1회 최대 100매까지 한 번에 접수할 수 있다. 개별 입당은 8월31일까지 제한 없이 가능하다.
2개월 전 해남 민주당원은 4,5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상 출마자들 간 권리당원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향후 1,000~2,000여명이 더 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각 출마 예상자들마다 적게는 백명대, 많게는 천명대의 당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당원으로 등록되는 경우는 20~30% 선에 그친다. 각 출마자들간 모집 당원이 겹치거나 기존 당원인 경우, 서류만 해주고 실제 등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 출마 예상자들이 당원모집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지자체장의 경우 통상 권리당원 50%+군민경선 50%를 반영해 왔고 특히 도의원과 군의원은 100% 당원들만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러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선룰은 자신에게 확실히 표를 줄 권리당원이 많을수록 경선에서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해남의 경우 민주당 후보들이 대부분이어서 경선 자체가 본선이 된다. 권리당원이 후보뿐 아니라 당선자까지 확정할 수 있는 선거구도이다.
그러나 당원모집에 있어 현역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들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정치 신인들에겐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현역 정치인들은 조직력을 동원한 당원모집에 유리한데다 기존당원들과의 관계도 두터워 경선에서도 유리한게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대선 기간에 투표율과 득표율을 수치화한 기여도도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출마자 간 기여도를 놓고 내부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또 당내 공천제도 및 경선규칙을 마련할 차기 민주당 대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호남에서는 예측 가능한 공천룰이 특히 중요하다”며 “신인에게는 기회를 주고, 기존 정치인에게는 공헌도를 평가받는 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시종일관 ‘진정한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들이 내년 지방선거 경선룰에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 관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