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기른 열무와 얼갈이 배추를 팔고 있는 가판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옥천농협 삼산지소(삼산 평활리) 앞 가판대에 가면 순박한 여인이 건네는 싱싱한 푸성귀들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은 소비자에게 직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는 이점이 있다.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는 열무 한 단에 6000원, 얼갈이 배추는 한 단에 5000원에 판매된다.
지난해 가을 부산에서 귀농한 강문정(38)씨는 남편과 삼산면 평활리에 하우스 13동을 임대해 채소농사를 짓고 있다. 남편과 시어머니는 하우스에서 매일 일을 하는데, 무릎을 다쳐 일을 할 수 없게 된 강 씨는 미안한 마음에 판매라도 해야겠다며 가판대를 열었다.  
강 씨의 가판대를 이용하는 주 고객층은 마을 주민들이다. 봄부터 매일 한 자리에 있다 보니 지금은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도 생겼다. 무엇보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강 씨의 농산물에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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