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놀이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축제와 행사열기를 좋아한다. 삶의 질과도 관계가 깊은 다양한 축제들이 최근 들어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해남에서 열리는 축제의 변화는 작은 축제, 저비용의 축제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또한 외부 가수 초청보다는 지역내 예술인들의 공연기회가 부쩍 늘었고 이를 통해 양성된 동아리들이 축제를 스스로 만드는 예도 늘고 있다.
땅끝에서 매주 토요일 밤에 열리는 땅끝소리이야기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사회적기업인 더 술래와 땅끝주민들이 만든 땅끝소리이야기는 땅끝 경관을 그대로 무대삼아 열고 출연진들도 대부분 지역 에술인들이다.
또한 해남 대표적인 통기타 동아리인 땅끝울림이 자체적으로 마련했던 주말 밤 땅끝맴섬 앞 공연도 한 예다. 땅끝울림 공연은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해남군생활음악협회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우수영수변무대와 땅끝, 대흥사 숲길에서 공연을 열었다. 전국 생활음악인들을 초청해 연 이번 공연은 자연을 무대삼은 저비용축제였다.
땅끝색소폰 동호회는 매주 수요일 밤 해남공원에서 연주회를 열어 생활 속 찾아가는 작은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 민예총의 미술아 놀자 행사와 공재문화제도 별다른 무대장치 없이 자연을 무대 삼은 축제였고 출연진들도 지역 예술인들이었다.
이 같은 작은 축제들은 생활 속으로 찾아가는 축제, 자연을 무대삼은 축제라는 평가를 받으며 해남의 축제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러한 작은 축제를 통해 지역 예능인들의 실력과 공연기획 능력이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해남에는 색소폰 동호회를 비롯해 기타 동아리, 락 그룹, 대금 동아리 등 너무도 다양한 예능인들의 동아리가 결성돼 주민들 속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축제란 주민들의 자발적인 힘과 능동성을 키우는 장이라는 사실을 이들 작은 축제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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