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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푸르게 포기가 차올라야 할 배추가 옆으로만 벌어졌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배추 본포기 옆에서 무수히 많은 배추가 새끼를 치고 나오는 것이었다. 일명 방울배추다. 이 씨는 30년 넘게 배추를 재배해 왔지만 전체 포기가 모두 이런 현상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며 종묘상에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이 씨는 배추는 무게로 가격이 매겨지는 것인데, 방울배추의 경우 본 포기를 자라지 못하게 해 30여 %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는 종묘상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울배추 현상은 이 씨의 밭에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근 신활리 채희용(56)씨의 밭 300평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한 황산에서도 발생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이웃 강진군의 한 농가도 자신의 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 종묘상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 확인을 해보겠다며, 방울배추 현상은 불암+에 가끔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즉 모판 관리 시 물관리가 부족했거나, 어린 배추의 생장점을 벌레가 갉아먹었거나, 아니면 이상 기온으로 생장점에 상처가 났을 수 있다며 수년간 검증을 받은 종자이기 때문에 종자에서 오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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