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불허되자 선박업체 행정소송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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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제주간 항로개설 인가 보류에 대해 송지주민들이 반발하며 인가를 요구한 서명서를 제주항만청에 보냈다.
지난 25일 1500여명이 날인한 서명용지를 인허가 기관인 제주항만청에 발송한 송지주민들은 수요가 부족할 것이란 이유로 항로개설을 불허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어장피해도 없고 제주까지 접근성이 용이한 땅끝~제주간 항로개설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노선에 대해 항로개설을 신청한 대아로지스 측도 인가 불허에 대해 행정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아로지스 측은 땅끝~제주간 여객선은 1일 3회 운행할 예정으로 1회 700여명의 승객과 차량 90~100여대 수송은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현재 장흥~제주도 운항 여객선의 경우 1회 600여명, 70여대의 차량이 탑승하고 있지만 관광지인 땅끝은 그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주장인 것이다.
따라서 제주항만청에서 제시한 수요 부족은 맞지 않다며 행정소송을 내겠다는 것이다.
송지주민들도 땅끝은 연 100만여명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인데 수요가 적을 것이란 판단은 우려일 뿐이라며 제주항만청의 인가를 요구하고 있다.
제주까지 1시간 20분이 소요될 땅끝~제주간 항로는 보길도 보옥리 항구 경유를 포함하고 있다. 이곳 항구는 뾰쪽산 아래에 위치해 있어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기반시설도 갖춰져 있어 최근들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한편 땅끝은 3년 전에 여객선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연안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연안항까지 지정된 땅끝이기에 제주간 항로개설은 당연히 돼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아로지스 측은 장흥 제주도간 항로 개설에 앞서 땅끝~제주간 항로개설을 먼저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진입로와 주차장, 항만개발이 용이한 장흥을 먼저 선택했을 뿐이라며 땅끝~제주간 항로개설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땅끝~제주간을 왕래할 여객선은 장흥과 같은 규모인 2300여톤 규모지만 속도는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아로지스 측은 처음에는 2300여톤 여객선을 운항할 예정이지만 이후 더 큰 규모의 여객선을 운항할 계획임을 밝혔다.    
제주항만청은 땅끝~제주간 항로 인가는 불허한 대신 주)씨월드고속훼리 측이 신청한 우수영~제주간 항로는 인가했다.
이 노선은 우수영항에 정박시설과 대합실 등의 시설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운항이 가능하게 된다.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5000톤급 초현대식 쾌속 카페리를 1일 1회 왕복운항하며 소요시간은 1시간40분이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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