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출신 용일영씨의 신정전복맛집


우리 속담에 ‘이새 저새 해도 먹새가 으뜸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에 음식과의 만남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이 속담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고장이라 할 수 있는 전라도. 예로부터 ‘맛의 고장’이라고도 하고, 심지어 먹는 일에 신경 쓰다 볼 일도 못 본다는 자성론이 나올 만큼 음식 사치가 두드러진 점에서도 소문이 난 전라도다.
여기 전라도 음식맛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독특하고 고급스런 상차림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
2007년 서울시가 자랑스런 한국 음식점으로 지정한 업체 신정전복맛집. 그야말로 골목에 위치한 식당이다.
서초구 서초동 교보타워 빌딩에서 반포IC쪽으로 GS칼텍스 주유소와 그 밑에 SK주유소 가운데 골목길로 들어서면 네온싸인 불빛이 반기는 신정전복맛집이 나온다. 고향이 땅끝 신정이라 지어진 음식점이다. 용일영 대표(67)는 9남매 중 장남으로 산정초등학교 31회 출신이다.
2005년 환갑이 넘은 나이에 음식점을 시작한 늦깎이이지만 음식맛은 그야말로 별미다.
환갑나이에 유럽여행을 하며 접했던 골목길 음식점을 보면서 지금 자리에 음식점을 개업했다.
이 집의 대표 음식인 전복돌솥밥에는 9가지의 한약재가 들어 있어 보양식 중 으뜸이다.
특히 SBS TV 맛집에 방영이 되면서 한번 찾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용일영 대표는 “뭔가 특별한 음식을 개발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싶던 차에 돌솥밥에 전복과 9가지의 한약재를 서비스로 내놓았더니 손님들이 너무 좋아해 이제는 신정맛집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신정맛집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음식점을 하기에는 좀 떨어진 외진 골목길. 용 대표가 이곳에서 맛집으로 명성을 얻기까지는 그의 음식에 대한 정성과 노하우가 한몫하고 있다.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세월인 30년을 전복과 함께 해 온 그는 이제 전복 보는 눈은 ‘베테랑’이다.
천대은 서울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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