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옥 이훈동(향년93세) 조선내화 명예회장이 지난달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일 추모객과 종친 마을주민들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산성산 선영에 안장됐다.
이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본 해남지역 추모객들은 고인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은 1917년 황산 외입리에서 부친 이영률 선생과 모친 이백임 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6세 때인 1932년 일본전기공업주식회사에서 운영하던 황산성산 쇼와광업소에 견습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8ㆍ15 해방과 더불어 정부가 일본인으로부터 환수한 성산광산을 매각 받았으며, 노화광산을 매입운영 했다. 1974년과 1978년 조선내화 포항 1, 2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1986년 광양공장을 세워 국내 내화물 업계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켰다.
이 회장은 해남에 있는 성산광산, 한국분체, 완도 노화 광산, 조선내화, 전남일보 등 19개 기업을 일구었다.
고인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모란장, 인촌상(제22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회장의 지인들은 고인은 고향인 해남사랑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후학양성을 위한 동백장학회와 황산면 지역 장학회 기금 출연, 구 군민회관 건립기금 기탁, 황산면 각종 기반 및 주민 편의 시설 설치 기금 지원과 해남종합사회복지관 설립과 운영자금 지원, 성산마을에 대한 각별한 애정 등 고인의 고향사랑의 마음은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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