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지역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대한 찬반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원전유치 반대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지난 5일 해남YMCA에서는 ‘핵발전소, 농어업군인 해남의 미래’라는 주제로 원전반대를 위한 사회단체 간담회가 개최됐다. <관련기사 2면>
이날 간담회에는 민노총과 농민회, 해사청, 희망해남21, 민노당, 송지어민후계자회, 어민회 등 사회단체 대표들과 불교, 원불교, 기독교 등 종교계 관계자, 일반군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원전유치 반대를 위한 사회단체 간담회를 마련한 해남YMCA 이광교 이사장은 지난 1998년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에 전군민이 반대했다며 그 당시에도 지원금 등 돈을 적게 준다고 해서 반대했던 것이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도 원전에 대한 안정성이 담보돼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전유치 반대를 위해 군민들의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원전에 대한 위험성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군민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경제적 실익을 가져 올 것이라는 생각에 지난 1998년 전 군민적인 원전반대 입장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원전 유치와 반대를 두고 발생할 수 있는 군민 간의 갈등과 불신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남군의회 이정확의원은 원전이 유치된다고 해서 해남이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맞지 않다며 원전이 중심이 아닌 해남의 미래발전상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관계자도 원전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은 반대이지만 해남은 안 되고 다른 지역은 상관없다는 님비현상에 의한 반대논리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단체 대표자들은 회원간 회의와 논의를 거친 후 원전반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가지고 다시 만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희망해남21 선광전 회장, 김경옥 전교조 부지부장, 박병률 해남사랑청년회장, 해남YMCA 이미향 차장, 양관영 농민회 사묵국장 등으로 원전반대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원전반대를 결정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5일 대표자회의를 구성해 본격적인 원전유치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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