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은 자신이 수험생이 된 것처럼 안절부절 못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밤늦도록 마무리 공부에 여념이 없는 자녀들을 볼 때면 공부도 나눠서 해주고 싶은 게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다.
더러는 절이나 교회, 성당을 찾아 경건한 마음으로 자녀의 무운을 비는 것도 이맘 때의 풍경이다.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보다는 감독이 애가 타듯이 어쩌면 당사자인 수험생들보다 부모들의 마음이 더 초조할 지도 모른다.
이제 6일의 시간이 남았다. 밤을 새우면서 책을 더 보는 것보다는 막바지 컨디션 조절이 훨씬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다. 입시지도를 해왔던 교사들은 지금은 욕심을 버려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답노트를 통독하거나 큰 줄기만 잡아 나가면서 훑어보듯이 정리를 하는 것이 지금의 공부법이다.
수험생들을 둔 가정은 아마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일 것이다. 혹여 수험생의 컨디션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이는 비단 학부모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 지역 인재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수능 당일에는 최대한 이들을 배려하는 성숙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수능시험은 과거시험과 같이 학생들의 일생에 중요한 등용문이 될 수 있다.
해남지역의 수능시험 고사장은 해남고와 해남공고이다. 수험생들은 당일 아침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하므로 이 시간에는 수험생과 관계없는 차량 운행은 최대한 자제를 해야 하며 경찰의 차량 통제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수험생 398명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배려를 해야 한다.  
수험생 또한 충분한 수면을 취해 지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지나친 긴장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에 긴장은 금물이다. 또한 수험생들은 한국교육평가원에서 배부한 수험생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고 행여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