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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면 성진리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이정희(52)씨는 2000여평의 밭에서 6년근 인삼을 수확했다. 그러나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눠야 할 남편은 지난달 29일 간에 문제가 생겨 세상을 떠났다.
인삼공사와 계약재배를 했기 때문에 인삼공사에서 지정한 날짜인 지난 2일 인삼 수확을 해야 했지만, 남편(고 박정암)의 사망으로 수확시기가 늦어지고 말았다.
아직 남편의 부재가 믿기지 않는다는 이 씨는 남편 없이 인삼을 수확할 일이 막막하기만 했다.
이에 황토 심마니 영농법인 대표인 박병주(52)씨와 법인 회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000여평의 황토밭에 트랙터에 부착된 채굴기가 부지런히 땅을 파헤친다.
20여명의 인부들이 부지런히 인삼을 주워 모은다. 바구니에 담긴 인삼은 유실이나 반출을 막기 위해 밀봉돼 바로 인삼공사로 올라간다.
밭주인 이 씨는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했는데 법인 회원들이 인삼 수확을 거들어줘 너무 고맙다며, 회원들의 온정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해남의 인삼 박사 박병주 대표는 해남의 인삼은 조직이 치밀해 단단한데 이는 해남의 토질과 기후 조건 때문이라고 한다.
해남의 경우 무상일수(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가 길어 그만큼 생육기간이 길며, 여름철에는 섭씨 30도 이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고온장애를 받게 되지만 해남은 경기지역과 비슷한 기온을 보여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삼은 평당 2kg 정도를 수확하며 7~8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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