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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을 가치 있고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를 말한다. 자존감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힘을 주는 버팀목 같은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가치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차피 자신은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력도 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고 아무렇게나 행동하게 된다.
지난 11일 고양시 주교동의 상가건물 1층에서 여중생 김모(13)양이 6세 어린이의 다리를 걷어차 넘어지게 해 치아 2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혔다.
15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가해 학생 K양은 “장난으로 한 일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며 “지금은 뉘우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뉴스는 지난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에 한 건물 입구에 있던 10대 여학생이 건물로 뛰어 들어가는 남자 아이 2명을 발로 넘어뜨리는 장면을 14일 보도했는데 영상 속 여중생은 건물로 들어서는 어린이에게 로우킥을 한 후 웃음을 터뜨린다. 이어 태권도복을 입은 또 다른 아이가 들어오자 다시 한번 발길로 걷어찬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가해 학생과 친구로 보이는 남녀 학생들은 반대편 출구로 달아났다. 작년에도 어린아이가 로우킥을 당해 공중부양하다가 콘크리트 바닥에 그대로 나가 떨어지는 장면을 보았었는데, 두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터져나오는 분통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화가 난대로라면 당장이라도 쫓아가서 그들이 했던 그대로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피해자 어린이 부모님들의 심정은 과연 어떠했을지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닌가?
청소년들의 로우킥 사건만이 아닌 노숙자 로우킥 사건까지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불거져 나오는 우리사회의 사건과 이슈들이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 지 조심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은 개인 스스로가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라 판단하게 하고,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믿으며 자신을 인정하는 태도를 갖게 하여 건강한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한다.
자아존중감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긍정하고 수용함으로써 외부상황에 대한 심리적 부적응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성숙하고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친밀하고 정서적인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사회 모두가 사회의 안정과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스스로 자존감을 형성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인섭 숙명여대 교수는 “공부 잘 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먼저 자존감부터 높여야 한다”고 하였고, 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수는 “자존감은 성공으로 이끄는 사고방식을 가르친다고 하였다.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는, 우리사회 미래의 디딤돌이 아닐까?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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