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초청위안잔치 때 효부상 받아


한국 여성들은 정이 많고 너무도 적극적이다. 일본여성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본인 치고 나도 활달한 성격인데 한국 여성들은 대부분 화끈하다할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다.
13년 전에 옥천면 흑천리로 시집온 일본인 소메야 유우꼬(42). 본인이 보기에 너무도 적극적인 한국여성들 사이에서 그녀는 5년째 마을부녀회장을 맡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이 고령이다보니 잔심부름은 그녀의 몫이고 크고 작은 마을잔치 음식 장만도 거뜬히 해내는 그녀다.
또한 옥천면 부녀회원들과 함께 면단위 각종 행사 때도 나가 음식을 장만하고 독거노인 목욕봉사, 김장봉사 등에도 적극 참여한다. 지난해까지 5년동안 일본여성자조회 모임도 이끌었던 그녀, 농사만도 250마지기, 시어머니와 장애를 앓고 있는 시동생, 3명의 자녀 등 그녀가 맡은 일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언제나 당차고 웃음을 잊지 않는 그녀이기에 주변사람들의 사랑을 몽땅 받고 있다.
처음 시집온 3년간은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그녀다. 이렇게 살다간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될 것 같아 마을일에도, 사람들과의 만남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런 소메야 유우꼬씨가 지난 16일 해남군번영회와 해남청년회의소가 주관한 다문화가족 초청위안잔치에서 효부상을 받았다.
그녀는 시어머니와 관계가 돈독하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는 본인보다는 시어머니가 성격이 좋아 고부간의 관계를 잘 맺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딸처럼 대해주는 시어머니가 좋다고 말하는 그녀는 오늘 받은 효부상은 시어머니 덕분이라고 겸손해 했다.
몸이 불편한 시동생의 밥을 차려줘야 되기 때문에 집을 비울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시집생활 13년이 된 지금, 이미 한국사람이 다 됐다며 농촌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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