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케이블카를 타고 두륜산을 오르던 김모 씨는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보다 그만 경악을 하고 말았다. 푸른 동백과 소나무, 단풍 든 참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야 할 곳이 나무 한 그루 없이 깨끗이 파헤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바위들 또한 포클레인 삽날에 긁혔는지 한쪽에 나뒹글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모 씨는 다른 관광객들이 아래를 내려다볼까봐 우선 그쪽을 몸으로 막아섰다며 마치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무슨 일로 공사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정원처럼 아름다운 곳이 사라져 아쉽다는 마음을 토로했다.
한편 해남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두륜팬션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