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에 4만5천원~6만원까지 고소득작목


올 해 처음으로 옥천과 계곡면 8농가에서 시범 재배한 시설풋고추가 10kg 당 4만5000원~6만원, 최고가로 7만원선까지 판매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대체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총 1.1ha 면적에 재배된 시설풋고추는 청양고추 계통인 신홍 품종으로 현재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300평 당 1.5톤, 총 15톤의 시설풋고추가 수확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곳의 시설풋고추는 단호박 재배가 끝나는 시기인 8월 중순에 모종을 정식하고 1월부터 11월말까지 수확을 할 수 있어 단호박과 함께 1년 2모작을 할 수 있는 틈새 작물로 급속도로 보급될 전망이다.  
시설풋고추의 가장 큰 장점은 하우스를 2중 또는 3중으로 처리하고 부직포까지 설치하면 무가온 재배를 할 수 있어 난방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는데 있다.
또한 노지 고추의 경우 서리가 내리는 시기에 수확을 끝마쳐야 하지만 시설풋고추는 1월말까지 수확을 늦출 수 있어 서리피해 예방과 함께 수확기를 연장할 수 있다.
안병용 옥천․계곡 농민상담소장은 “계곡과 옥천의 시설풋고추는 농민 고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1년에 2모작 재배가 가능해 시설하우스의 이용률을 높이고 농한기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초 풋고추 시세가 2만5000원에서 3만원 선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야채값 폭등과 맞물려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농민 소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 소장의 말처럼 시설풋고추는 1단보 당 600만원의 조수입이 예상돼 인건비 등 경영비 250만원을 제외하면 순 수익이 35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개 농가에서 재배된 시설풋고추는 땅끝해남풋고추작목반으로 출하되는데 일부만 목포 등지로 가고 대부분 서울 가락시장에서 판매된다.
시설풋고추를 시범재배하고 있는 농민들의 생산량 높이기 노력도 크다.
계곡면 성진리 한성철(47)씨는 900평에 풋고추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 중 300평은 4개 두둑(이랑)을, 나머지 600평은 3개 두둑을 나눠 재배해 수확량을 비교하고 있다.
또 1개 두둑 당 외줄 또는 2줄 재배를 통해 차이점 알기에 노력 중이다.    
이를 통해 2줄 재배는 외줄 재배와 비교해 수확량은 많지 않으면서도 수확할 때 안쪽 고추를 따기 힘들다는 단점이 발견돼 내년부터는 외줄 재배만 할 방침이다.
옥천면과 계곡면은 단호박(미니밤호박) 주 재배작물지역으로 단호박은 3월에 정식해 6~7월에 수확한다. 이들 농가는 단호박 수확이 끝난 하우스에 풋고추를 재배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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