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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지대 626명 회원, 지역사회 버팀목
화재․산불 예방과 칡넝쿨제거, 목욕봉사 등 도움의 손길과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이들. 해남군의용소방연합회(회장 박석동․60)의 주 업무는 화재진압이지만 그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봉사활동도 왕성하다.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한 때 이들은 어디서나 대기상태다. 화재예방을 항상 외치고 다니다보니 조금만 연기만 보여도 확인을 하고 식당이나 가게 등을 방문할 때도 소화기 배치여부가 저절로 확인되는 이들이다.
대화 내용도 화재예방 내용이 많고 집안에서도 가스벨브 확인 등 온통 머릿속이 화재예방이다.
각 읍면 14개 소방대와 9개 여성대 등 26개 지대 총 626명으로 구성된 의용소방연합회원들의 가장 큰 임무는 그야말로 화재예방과 진화이다.
박석동 회장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남․여 의용소방대의 활약상은 익히 소문이 나 있다. 해남소방서와 연계해 화재가 발생한 곳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출동해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석동 회장은 “화재 진압은 초기 5분 사이에 잡아야 하는데 소방서에서 화재진압 주 임무를 맡고 연합회에서는 이를 보조하거나 함께 진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용소방연합회는 단순 사조직이 아닌 준 공무원이라는 신념으로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많은 지역민들의 동참을 바랐다.
처음 해남에 소방대가 발족된 것은 60여 년 전인 1952년이다.
당시에는 연합회 개념이 아닌 단일 소방대로 운영됐는데 김주식씨가 초대 대장으로 활약해 오다 30여 년 전인 1980년대 제8대 김광호 회장이 들어서면서 제1대 의용소방연합회가 정식 발족됐다.
의용소방연합회 임무는 화재 예방활동과 함께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도로주정차 계몽활동, 소방안전 교육, 환자구호 예방활동, 농촌일손 돕기, 장애우 목욕, 독거노인 돌보기, 관광지 환경정화 활동, 칡넝쿨 제거활동 등 다양하다.
이중 의용소방연합회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칡넝쿨 제거활동이다.
연합회 주관으로 실시하는 칡넝쿨 제거 작업으로 해남 곳곳의 경관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게 이들의 자랑이다.
박석동 연합회장을 필두로 정경순․윤경남 연합부회장, 박상숙 사무국장 등 연합회원들은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다.
해남의용소방연합회의 뜻 있는 봉사활동이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훈훈한 미담으로 지역사회를 덥히고 있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