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면·군단위 어디서나 부녀회 중추적 역할
지난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새마을유공분야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박정심(55․현산 원진)현산 새마을부녀회장. 축하한다는 말 대신 이제야 상을 받게 됐다는 인사말이 더 많다.
29년간 새마을부녀회와 함께해온 박 회장은 그야말로 젊음을 새마을운동에 몽땅 바친 인물이다.
처음 원진 새마을부녀회에 몸을 담았던 그녀는 동네 부녀회원들과 함께 염소를 키우며 마을자금을 마련했다. 또 잘사는 마을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걸고 동네사람들에게 저축을 장려한 결과 87년도에 우수저축마을로 선정돼 해남군으로부터 2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상금으로 마을공동 밭 900평을 사들여 부녀회원들과 함께 농사를 지어왔다. 그 수익금으로 동네 상수도비며 전기세, 회관 페인트 공사, 마을잔치 등을 해왔다.
마을부녀회장을 맡았던 그녀는 이후 현산면부녀회장과 12년간 해남군새마을부녀회 총무를 맡았다. 2007년도부터 다시 현산면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억척여성, 새마을운동과 평생 함께한 이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 농사에 장사, 양파재배 및 축사 등 집안일도 끝이 없는 그녀. 그러나 잠시도 쉬는 것이 허용되질 않는지 항상 무엇인가에 매달리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물론 쉬고 싶을 때도 많다. 그러나 면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사 때가 되면 일을 척척해내는 그녀를 찾는 곳이 너무도 많아 그녀는 쉼을 포기해야만 한다.
언제나 왕성한 활동을 하는 그녀는 현산면 부녀풍물패 회장을 12년 간 맡았고 현산농가주부모임도 이끌었다. 현산면에 있는 각종 여성모임에서 그녀는 항상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하면서 18년째 노인대학 중식봉사와 7년간 사랑의집 고쳐주기 16년간 김장 봉사, 목욕봉사 등에도 빠짐없이 참여해 왔다.
그 많은 활동에 비해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오히려 늦었다는게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한편 그녀는 1987년 전라남도지사 표창과 1992년 내부무장관 표창을 받는 후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