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군내 곳곳에 설치된 CCTV와 비상전화가 고장 나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해남읍 금강골 입구에는 비상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비상전화기 함 안에 전화기가 설치돼 있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곧바로 해남경찰서 상황실로 연결된다는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버튼을 눌러도 신호도, 대답도 없다. 해남경찰은 금강골에서 발생한 모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후,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곳에 CCTV와 비상전화를 설치했다.
하지만 해남경찰은 비상전화기가 고장났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고장 난 비상전화만이 문제가 아니다. 비상전화와 함께 설치된 2대의 CCTV도 작동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군내 20여 곳에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에 반해 해남경찰서 상황실 모니터엔 20여 곳의 CCTV 촬영화면이 모두 전송되지 않고 있다. 고장이 나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작동하고 있더라도 모니터 요원 등이 없어 범죄예방이 아닌 범죄발생 후 범인 검거를 위한 용도로만 활용될 뿐이다.
해남군내 주요도로변과 금강골, 공원, 학교, 고도리 등 20여 곳에는 CCTV가 설치돼 있으며 금강골 비상 전화를 비롯해 해남공고 앞 공원 등에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CCTV 등은 해남경찰의 요청에 의해 해남군이 예산을 지원해 설치했고 운영과 관리는 해남경찰이 하고 있다.
해남경찰은 기계이다보니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다며 수리를 요청해도 해남군의 유지보수 예산 부족과 수리업체의 즉각 보수가 어려워 고장 난 채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CCTV 유지관리를 위해 1년에 2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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