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적 문화유산인 대장장이와 장석공예가에 대한 목록 및 제작기법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된다.
해남군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올 초 위원회 회의에서 무형적 가치가 있는 각 분야 장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향토유적 지정여부를 검토하자는 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의견에 의해 해남군이 파악한 대장장이로는 문내면 신흥리 박판수씨와 옥천면 이일시 최금석(66)씨, 해남읍 남동리 김기억(70)씨, 장석공예가는 유석종(73)씨이다.
문내면 박판수씨는 현재 명량대첩지에서 명량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40년 경력으로 전국 각지의 농기구 특성을 죄다 꾀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 달인으로 통한다.
45년간 대장장이 삶을 살아오고 있는 옥천 이일시 최금석씨는 배와 양식장에 쓰이는 닻을 주로 제작하는 대장장이다. 최 씨의 닻은 유일하게 수작업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든다. 50년 경력인 읍 남동 김기억씨는 고집스럽게 쇠망치를 두드리는 이다. 읍 한복판에서 30여년 전에 마련한 시설로 호미와 낫, 괭이 등을 제작하고 있다.
해남 유일의 장석공예장인 유석종씨는 전통 방법으로 각종 장석을 만들어내는 장인이다. 5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유 씨는 서울 경국사 대웅보전 문 장석과 동장석, 대흥사 백화암 철장석 등 무수한 작품을 제작해온 이다. 유 씨는 현재 돌고개 장수통닭 옆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장석을 만들고 있다.
해남군이 조사한 이들 장인들에 대해 해남군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지난 18일 심의를 통해 무형적 문화유산인 대장장이와 장석공예 등에 대한 목록작성과 보존, 전승 대책 수립 또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단 향토유적으로 지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정 근거에 대한 부분이 미비해 보류키로 했다. 현재 대장장이가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것은 충북 증평군이 유일하다. 증평군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기능대회서 1등을 한 대장장이를 향토유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비록 이번 심의에서 무형적 문화유산인 대장장이가 향토유적 지정에서는 제외됐지만 해남군에서 무형적 문화유산에 대해 처음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이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 18일 2010년 하반기 해남군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개최, 북평 달량진성을 향토유적으로 지정했다.
북평 남창리 동쪽 해변에 위치한 달량진성은 내탁법에 의해 연산군 5년(1498년)에 건립되었지만 성벽의 보존 및 관리상태가 양호해 향토유적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어란당집은 어란진성과 임란유적등과 연계해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2011년 상반기에 재심의 하기로 했고 현산 백포리 공재재실과 고택은 백포마을 용역 후 선별 심의키로 의결했다.
현재 해남군에는 이유길유허비각을 비롯한 18개소가 향토유적으로 보호 관리되고 있다. 박영자 기자/
왼쪽부터 문내면 신흥리 박판수 대장장이, 읍 남동리 김기억 대장장이, 옥천면 이일시 최금석 대장장이, 해남읍 돌고개 유석종 장석장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