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누비며 군민들에게 신바람 전해


장애인 10여명으로 구성된 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신바람 사물놀이(회장 김경석), 30~70대로 구성된 이들이 희망나눔 콘서트 무대에 섰다. 그동안 여러 무대에 섰지만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서는 자리인만큼 너무도 긴장이 된다. 그것도 공연 마지막 대미를 장식해야 하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신바람 사물놀이는 이름에 걸맞게 이날 신바람 나는 사물놀이를 선사했다. 자신들도 몰아지경으로 사물을 쳤고 관객들도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결성된지 5년째인 신바람 사물놀이는 장애인복지관 공식 공연팀이다. 주2회 연습을 하고 있는 이들은 연등축제와 땅끝해맞이 축제 등 여러 행사에 초청됐고 내년에도 왕성한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두 장애를 앓고 있다 보니 사물을 배우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이중에는 시각장애인도 있고 지체 장애를 앓는 사람도 있다. 또 70대 고령도 있다. 그러나 사물놀이 앞에서는 모두가 하나가 된다는 신바람 회원들.
사물을 함께 치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의 소중함을 배우고 회원들 간 화목도 더 깊어진다는 이들은 어디에 있든 사물 가락이 몸에 밴 사람들이다. 집에서도 흥얼흥얼 장단을 맞추고 손에 물건이 들려지면 저절로 박자가 쳐진다.
사물을 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하는 이들은 몸이 불편해도 군민들이 자신들을 통해 신바람을 느끼는 게 가장 행복하단다.
                                  박영자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