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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터에 당당히 자리를 잡은 장독대가 있어 화제다. 신명아파트 공터엔 아파트 호수가 적힌 80여개의 장독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신명아파트 회장인 이배일(71)씨는 주민자치회를 통해 옥상과 베란다에 있던 간장 항아리를 모두 아파트 공터 장독대로 옮기기로 결정한 후 조성한 장독대라고 말한다. 신명아파트에서는 2009년 방수작업을 시작하면서 옥상에 둔 항아리들을옮겨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에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집집마다 공사비를 거출해 아파트 옆 공터에 장독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씨는 처음에 주민들이 불편해 할 줄 알았는데, 햇빛을 듬뿍 받아 간장의 맛이 훨씬 좋아졌다며,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신명아파트에 가면 시골 마당가 양지에 자리했던 고향의 옛 장독대의 정취를 만날 수 있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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