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도 차별성 없어 애물단지 될까 우려


우여곡절 끝에 땅끝황토나라 테마촌 조성 사업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95%의 공정율로 공사 마무리 단계이지만 겉만 화려할 뿐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땅끝황토나라 테마촌엔 황토문화체험센터, 제철진미식당, 황토공방촌, 다목적 운동장, 안내센터 등이 신축됐다.
이 같은 테마촌에 대해 송호리 주민들은 겉만 멀쩡하지 당초 테마촌의 핵심인 건강랜드, 펜션 등의 시설이 빠져 내용이 없는 사업이라며 준공되더라도 별 볼일 없는 테마촌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테마촌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는 상태이다.
테마촌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주체 선정 등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건물만을 준공하는 꼴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해남군이 직접 관리운영하고 일부는 민간에 위탁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세부적인 관리운영 계획을 수립중이다고 말했다.
땅끝황토나라 테마촌은 지난 2005년 신활력사업의 핵심사업으로 계획돼 지난해 7월 착공됐다. 테마촌 조성사업비는 지난해 62억여원, 올해 32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계속비 24억원 등 총 119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땅끝황토나라 테마촌 조성과 관련해 지난 2006년 문화와 관광 농업소득 향상을 위한 테마촌 최종 용역안에는 황토건강랜드를 중심으로 제철진미식당, 황토공방촌, 황토우리공원, 황토문화체험센터, 자생식물원, 황토마당, 숲체험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또 당초계획 대로라면 2007년 완공 이후 2008년 31만명이 방문해 4억6000만원의 흑자, 2017년 68만여명이 방문해 120억원의 이익이 발생해야 한다.
땅끝황토나라 테마촌은 차별화된 웰빙 황토테마촌 조성으로 고부가가치 상품 및 체류형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현재 테마촌이 목적에 부합하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황토문화체험센터, 황토공방촌 하나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땅끝황토나라 테마촌은 지난 2006년 용역결과보고 시부터 수익성 분석과 운영주체, 민자유치 방안, 운영프로그램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했고 테마촌의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군은 이런 문제점 지적과 대안제시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90억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건물 몇 동 짓는데 그쳤다.
황토나라 테마촌 준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운영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수립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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