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해남군청 앞에 있는 수성송은 역사적 가치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보호가치가 크다며 내년도 예산에 국비 1억500만원을 편성했다. 이에 군은 군비 4500만원을 더해 1억5000만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당초 문화재청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수성송 주변에 쉼과 문화가 있는 공간을 조성하려 했으나 실사결과 수성송의 생육상태가 좋지 않다며 먼저 종합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군은 나무전문가들을 총동원해 수성송 밑의 지하수 흐름과 뿌리부분이 양호한지에 대한 여부, 주변 시멘트 블록이 저해요소로 작용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또한 군민광장 지하주차장 조성이 수성송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 조사하게 된다.
따라서 군은 수성송이 생육하는데 저해요소가 발견될 경우 먼저 이를 바로잡는데 예산을 쓸 계획이다.
또 군은 수성송 생육상태 점검 및 시정이후 남은 예산은 수성송 주변에 쉼과 문화가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천연기념물인 수성송은 매년 3000만원이 투입돼 진딧물 제거와 영양제 투여를 받아왔다.
한편 수성송은 곰솔로 나이는 400여 살로 추정되며 굵은 외줄기에 가지가 여러 개로 나뉘어 모습이 매우 아름답기로 알려져 있다.
수성송(守城松)이라는 이름은 조선 명종 10년(1555)에 왜선 60여 척이 지금의 남창리와 완도군의 달도에 침략한 일이 있었는데, 이 때 해남 현감 변협(邊協)이 이끄는 관군이 어렵게 왜구를 물리쳤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동헌 앞뜰에 나무를 심고 수성송(守城松)이라 이름을 붙여준 데서 유래됐다.
따라서 수성송은 왜구를 물리친 국난극복의 상징물로 해남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현재 천연기념물 430호로 지정돼 있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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