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환군수 타지역 시설 견학 후 이야기 하자


마산 호교, 황산 교동, 이목리 주민대표들이 박철환 군수와의 면담에서 황산 일신리에 들어설 예정인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민대표들은 가축분뇨 처리 시 악취가 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주민들이 입을 수밖에 없다며 시설 설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시설이 잘된 해남군 축산폐수공공처리장도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보다 사업비 규모가 작은 시설이 설치되는데 악취가 안 날수 있겠냐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의 허가과정에 대해서도 실제 피해주민들에겐 아무런 설명도, 동의도 구하지 않고 시설 예정부지가 속한 행정구역의 주민들의 동의서만 받아 허가해준 점은 갈등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마산 호교 주민대표는 군과 사업자 측에서 설명하듯이 냄새도 안 나고 그렇게 좋은 시설이라면 호교마을 중앙에 설치할 수 있도록 유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박철환 군수는 축산분뇨 운반, 투입 등 과정에서 냄새는 날수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과 같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에서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박 군수는 악취를 최소화 한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이 타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을 견학한 후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자고 말했다.
호교, 교동 주민대표들은 마을총회 등을 통해 이미 반대입장으로 결정했다며 축산분뇨 자원화 시설설치를 막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신리에 들어설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은 해남양돈협회액비유통센타 영농조합법인이 사업을 신청해 해남군이 전남도와 농수산식품부에 추천해 최종 선정됐다. 해남양돈협회는 30억원(국비15억, 도비2억7000, 군비6억3000, 자부담 6억)의 사업비로 황산면 일신리에 1만400㎡부지에 1일 100톤의 축산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가축분뇨 공동 자원화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을 통해 1일 86.5톤의 액비와 6.4톤의 퇴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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