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하루가 있습니다. 그날은 기쁨이지만 슬픔이기도 합니다.”
장애인 문학동아리 동백문학회가 올해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시노래의 밤 1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2일 치러진 이 행사는 해남에서 처음 시도되는 라디오식 진행으로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최대한 동선을 없애고 지정된 자리에서 시낭송과 노래공연을 펼쳤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는 출연진이나 관객 모두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특히 장애우들이 온몸으로 펼치는 시낭송을 보면서 그들의 가슴속에도 비장애인들과 똑 같은 표현 욕구가 있다는 점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10년 동안의 영상이 상영될 때 동백문학회원들은 감회에 젖어들기도 했다.      
박철환 군수는 축사를 통해 불굴의 투지로 장애의 불편을 극복한 이들의 이야기는 진한 감동과 희망을 준다며, 장애인 복지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백문학회 이석 회장은 10주년을 맞이해 남다른 감회가 있다며, 그간 이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땅끝문학회(회장 문재식) 회원과 해남군장애인복지관(관장 지웅스님) 그리고 해남군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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