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남외마을(이장 김성광)에서는 아주 특별한 경로잔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마을회관에서 열린 경로잔치는 김성광 이장을 비롯해 남외마을 개발위원들이 주관하고 부녀회가 음식을 마련했다. 그러나 남외마을 노인들 뿐 아니라 해남읍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 60여명이 함께 참석해 떡국과 떡 등을 나누는 자리였다.
15여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마을 노인들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경로잔치를 마련하고 있는 남외마을은 원래 따뜻한 봄기운이 만연한 3~4월에 경로잔치를 벌여왔으나 올해부터는 실질적으로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기인 12월에 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성광 이장은 “마을 내 여러 단체 등의 힘을 모아 경로잔치를 열게 돼 의미가 크다” 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만들어 보겠다” 고 말했다.
또 “마을의 노인들을 평소에도 잘 모시고 도와주기 위해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마음과 같이 행동으로 이어지기가 어려워 아쉬웠다”며 앞으로 개발위원들과 부녀회 등과 연계해 노인 복지 향상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성광 이장은 평소에도 사비를 들여 마을노인회관에 자신이 직접 생산한 쌀과 압력솥 등 노인들이 필요한 물품 등을 기증하고 있어 마을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한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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