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김명석씨 일본 오사카 진출도 노려


송지면에서 20년째 전복 양식업을 해오면서 광주와 목포에 웰빙전복 매장을 열고 있는 김명석(50)씨가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광광공사가 개최한 제13회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전복 가공식품인 ‘S-LIFE 전복죽’을 출품해 관광명품 인증을 받았다.
김 씨는 전복의 경우 현재 생전복 형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유통기간이 짧고, 홍수 출하 시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없다는 점, 기존의 전복가공식품은 쉽게 상해버리는 내장을 넣지 않아 전복죽 특유의 맛을 내지 못한다는 점을 두고 고심한 끝에 전복 가공식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 씨가 개발한 전복 가공식품은 전복의 원형을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얇게 자른 슬라이스법으로 건조한 후 여기에 전복죽의 참맛을 내기 위해 내장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기존의 전복 가공식품과 차별화 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전복세절편기와 전복내장분말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고 전복초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 씨는 갈수록 쌀소비는 줄어들고 쌀 재고량은 늘어나는데 전복죽이 활성화되면 이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S-LIFE 전복죽’은 쌀소비 촉진과 전복양식업계에 큰 희망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남 일대에서 생산되는 전복은 5~6000톤 규모로 매년 1000톤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 실정인데, 생전복으로는 홍수출하를 감당할 수 없고, 전복의 폐사량이 5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성수기인 3~6월을 제외하면 양식업계에 막대한 손해가 따른다면서 성수기가 아닌 때에 가공식품으로 개발하게 되면 해남, 완도, 진도 등의 전복양식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전복의 경우도 절반가량은 가공식품 형태로 일본으로 수출을 해야 전복의 적정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며, 일본 오사카에 전복초밥집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추구하고 있는 경영이론은 박리다매이다. 김 씨는 이를 위해 자신의 ‘S-LIFE 전복죽’을 마트를 통한 판매보다는 방문판매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을 최대한 낮춰보고자 하는 그의 고심의 흔적이다.
김 씨는 자신이 개발한 ‘S-LIFE 전복죽’은 지역의 전복 양식업자와 쌀재배 농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가 전복 가공식품의 수출에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김 씨는 식당에서 전복죽, 전복라면, 전복떡국, 슬라이스 건전복을 판매하고 있으며, 관광명품 인증시 받은 상금으로는 ‘S-LIFE 전복죽’ 상표디자인을 개발 중에 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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