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100억원을 들여 해남읍 고산 윤선도 유적지 인근에 조성할 예정이었던 땅끝순례문학관 건립이 제동이 걸렸다.
당초 군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해남출신 작가들을 기리는 ‘땅끝 순례 문학관’을 2012년까지 건립할 예정이었다. 땅끝순례문학관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해 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해남군의회가 내년 예산에 편성된 땅끝순례문학관 기반조성비 5억원을 전액삭감하면서 건립자체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군의회는 땅 매입도 되지 않았고 총 예산 중 군비 부담금이 60%로 크다며 삭감이유를 들었다. 또 해남에는 숱한 시설물이 들어서 있는데 이제는 새로운 시설을 건립하기보단 기존의 시설물을 집중관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도 있음을 덧붙였다. 또 군정조정위원회도 군비 부담률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심의를 미룬바 있다.
기반조성비가 삭감되자 해남군은 땅끝순례문학관에 대해 규모와 내용 등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땅끝순례문학관은 총 100억원 규모로 전시관과 복합문화체험관 등을 포함해 연면적 2916㎡로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문학관 안에는 작가 기념관과 전시실, 세미나실, 문예창작 체험실, 자료실로 구성하고 시조와 시문학에 큰 업적을 남긴 임억령 선생 등 조선시대 작가들과 이동주, 박성룡, 김남주, 고정희 등 현대작가의 작품들로 채울 계획이었다.
그동안 땅끝순례문학관 건립을 두고 지역 문인들은 장흥군이 소설의 고장이라면 해남은 시의 고향으로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가진바 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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