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송지 사구미에 펜션형 휴양리조트 기공식에 유명 가수들이 초청돼 화려한 막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흙 한 삽 뜨지 못하고 있다.
해남군의회는 해남군이 휴양리조트 진입도로, 산책로 등의 기반조성을 위해 요청한 내년도 예산 13억3000여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군의회는 표류하고 있는 사업에 군비를 투입해서는 안 된다며 이후 추진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꼭 필요한 예산이라면 내년 추경에 세워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휴양리조트 기반조성 사업은 빨라도 내년 5월 이후에야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주)전원주택측은 총사업비 1080억원을 들여 송지 사구미 일원 9만7442㎡ 부지에 컨벤션센터와 삼림욕장, 스파 등을 갖춘 펜션형 휴양리조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사업주체인 전원주택측이 사업비 1080억원을 확보치 못해 이 사업은 현재 표류 중이다.
전원주택측은 외자유치 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한 자본금 확보계획이 무산됐고 국내 대기업과의 업무협약도 여의치 않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원주택측은 휴양리조트 조성과 관련 지난달 4일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 삼성전자 관계자 등과 함께 사구미 현장을 방문했다.
삼성계열사 관계자들의 방문은 사업타당성 분석 후 공동투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함이다. 또한 삼성물산 건설부의 시공참여 의향서 약정과 주요 컨셉 및 개발방향의 도출차원에서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
전원주택측은 워크숍 및 기업연수 등 단체위주의 차별화된 휴양리조트라며 사업타당성 검토 후 내년 5월경 착공에 들어갈 것이란 입장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삼성계열사 참여가 결정되면 사업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군 기반조성사업도 내년 5월 이후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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