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황산면 박모씨는 황산면소재지인 남리에서 군내버스를 탔다.
버스는 평일인지라 몇몇의 승객들만 자리에 앉아 있을 뿐 한산했다. 박모씨는 목적지정류장에 다다르자 버스 기사를 향해 “하차요! 하차요!”를 외쳤지만 웬일인지 버스는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더라는 것이다.
두어 차례 “하차요!”를 거듭하자 버스기사는 정류장을 한참 지나 타 마을근처에서 버스를 멈췄다.
화가 난 박 할아버지가 버스기사에게 “왜 내리려는 정류장에서 멈추지 않았느냐고 묻자 버스기사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그랬다며 그냥 여기서 내리시라고 했다는 것이다. 화가 났지만 젊은 버스기사와 더 이상 실랑이를 할 수 없어 버스에서 내렸지만 문제는 양손 가득 들려있는 짐을 가지고 마을까지 갈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행이 도로를 지나는 마을 사람의 도움을 받아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 또한“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암만 봐도 상습적인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남교통에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부 군내버스 기사의 불친절을 지적한 박모씨, 노인들의 발인 군내버스 기사들의 친절을 여러 번 당부한다.
농촌 노인들의 발이 되는 군내버스에 매년 20억여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지도 점검이 필요하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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