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거친 스포츠 하면 흔히 유도나 레슬링, 복싱 등을 연상하지만 스포츠 동호회 회원들이 본 가장 거친 스포츠로는 축구를 든다.
그 어떤 스포츠보다 묘한 매력을 지닌 축구. 그래서 축구 때문에 전쟁을 일으킨 나라도 있고 지역민들의 화합을 위한 자리로 마련된 각종 축구대회에서 볼썽사나운 광경을 자주 목격하기도 한다.
하지만 60여명에 이르는 미르2000 회원들에겐 다른 나라 이야기다.
미르2000은 공식적인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해남동초 운동장에서 미르2000 제7대 회장인 강대길(42) 회장이 취임했다. 취임한 강대길 회장은 미르2000이 공식무대에 서지 않은 이유는 축구모임이라는 것은 한 가족처럼 단합하고 즐기면 그만이고 회원들의 경조사가 있으면 서로 격려하고 축하해 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또 회원수가 비교적 많은 60명에 이르다보니 11명이 참가하는 축구대회는 참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주 일요일 우슬인조잔디구장에서 축구 실력을 쌓고 있는 미르2000인지라 강대길 회장은 연습이 끝나면 구장을 찾은 다른 팀들과 교류전이나 친선경기는 하고 있다며 실력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하나 된 마음만큼은 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제7대 회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강 회장은 지역 내에서 가장 잘 조직된 축구동호회로 자부할 만큼 미르2000의 역사도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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