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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고구려대학 학생)
지난봄 해남우리신문에서 고구려대학 학생모집 광고를 보고 고구려대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과연 고구려 대학에선 어떤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 농촌 생활에 필요한 과목들이 많았고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특수학교임을 알게 됐다.
직접 학교에 들러 노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과목을 찾아보니 디지털 카메라 사진부문이 있었다. 상담직원에게 나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달했는데 나이가 드셨어도 아주 좋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고 해 용기를 얻어 즉시 등록을 했다.
과연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김총수 회장이 젊은이들이 도와줄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는 전화를 해 주셨다.
첫 수업을 들어갔는데 정말로 젊은이들이 친절히 대해 줘 마음 좋게 참여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갑자기 병원 신세를 지게 돼 수업 불참이 많았다.
그러나 수업이 있는 수요일만 되면 전선미 반장이 꼭 연락을 해줬다. 너무도 감사했다.
수료식이 있던 날도 전선미 반장의 연락이 왔다. 꼭 참석하라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표창장을 받게 됐다는 말과 함께.
몸이 아파 수업도 많이 참석하지 못했는데 젊은이들이 너무도 감사하다. 노인이라고 격려해주고 이번 표창도 격려차원서 줬다는 것을 안다.
상이란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인데 못하는 사람에게 주는 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어깨너머로 사진공부를 하면서 그림과 사진이 얼마나 우리의 삶속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게 됐다. 안다는 것은 기쁨이다.
앞으로 고구려 대학 사진클럽 회원들의 고운 마음이 작품으로 살아나 우리해남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