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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길거리·농촌·재래시장서 공연 시도
우수영 미술전·남창장 방송국 높은 평가
“문화예술은 삶속에서 현장속에서 탄생했습니다. 따라서 무대가 아닌 현장으로 문화예술을 되돌려야 합니다.”
예술의 현장속을 강조한 한국무용가 김영자(44)씨의 2010년 한해는 현장이었다. 현장을 찾아가는 예술을 위해 그녀가 시도한 것이 우수영 새마을금고 2층에서 열린 미술전시회였다. 지난 10월, 우리지역 첫 농촌현장 미술전은 시골에서도 미술전시회가 가능함을, 농촌주민들도 미술을 관람하는 층임을 일깨워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
민예총 해남지부에서 마련한 우수영 포구문화제 일환으로 열린 미술전은 한마디로 김영자씨의 기획과 노력으로 가능했고 전시 1주일 동안 그녀는 큐레이터까지 맡으며 예술을 현장에 되돌리는 일에 열심이었다.
11월 동안 남창장이 시끌벅적했다. 김영자씨는 민예총 전남지부와 함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남창장에 문화를 집어넣었다. 남창장날이 되면 문화예술한마당이 열렸고 쭈꾸미 방송국이 운영됐다.
재래시장을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람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첫 시도였다. 시장상인들도 북평주민들도 재래시장이 문화가 결합될 수 있음을, 그것이 주는 정서적 풍족이라는 가치를 알게 됐다.
김영자씨가 추구하는 문화예술은 현장과 함께 대중성이다. 예술이란 노동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속에서 탄생된 만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도한 게 해설이 있는 춤 여행이다. 따라서 올해 두륜중에서도 희망원에서도, 해남공원에서도 해설이 있는 춤 여행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김 씨는 지역예능인이 중심이 되는 공연을 주창한다. 지역예능인이 성장해야 지역의 문화도 한층 성숙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가 만든 무대는 언제나 지역예능인들이 중심이다.
민예총 해남지부 무용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거리에서 열리는 공연은 장소가 어디든 마다않고 선다. 노동이 있는 현장에서의 무대는 살아있는 예술이자 춤꾼으로서 지향할 점이라고 밝힌 그녀는 2011년도에도 미술과 연극, 퍼포먼스 등이 결합된 현장 속 예술을 꿈꾼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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