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박영자


살면 살수록 해남은 살만한 동네입니다.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오지랖 넓게 나서서 처리하는 사람이 바로 해남 사람들입니다.
외지에서 왔다고 하면 무작정 잘해주고 보는 사람이 바로 해남사람들입니다. 참 말을 잘 지었습니다. 풋나락, 물감자라고.
풋나락 물감자면 어떻습니다. 그 말속에는 인간에 대한 진정성과 순수한 영혼이 함축돼 있는데요.
벌써 해남우리신문이 창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역민들의 한없이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더욱 겸손히 해남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러나 해남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크게 갖겠습니다.
길거리에 버려진 돌멩이 하나도 정겹습니다. 해남 땅에 있으니까요. 거리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이 반갑습니다. 해남을 지켜 오신 뿌리이니까요. 그 모든 것이 모여 해남이라는 이미지를 만듭니다. 무한히 사랑하겠습니다.
2011년 한해도 사람이 희망인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글은 살아있습니다. 글쓴이가 분노한 글은 독자도 분노하고 애정이 넘치는 글에는 독자도 웃음을 짓습니다. 사회에 독소가 될 글은 독자의 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
마찬가지로 해남사랑이 넘치는 글을 보면 고향에 대한 애정이 피어납니다. 누군가 내 고장 제일주의로 살라고 했습니다. 내가 서 있는 땅에 무한한 애정을 가질 때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나서기 때문이겠지요. 해남 제일주의로 살겠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살리는 글을 많이 쓰겠습니다.
농촌 현장에서 일터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분들을 찾아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가치를 알리겠습니다. 많은 가치들이 모여 해남을 발전시킵니다. 타인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회는 존엄성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상생과 가능성으로 지역사회를 진단하겠습니다. 비판은 가능성이 함께 할 때 힘을 얻습니다.
지역민들은 우리의 힘입니다. 가능성입니다. 농촌현장을 찾아가는 신문, 지역민들의 삶의 가치를 신문에 녹여내겠습니다.
풋나락 물감자 해남, 해남우리신문이 지향하는 풋풋한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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