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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수산, 지장수 장어 대도시서 인기
해남읍 온인리에서 채취한 무공해 황토와 안동리의 오염되지 않은 물로 키우는 장어.
황토지장수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다량의 천연 미네랄인 마그네슘, 칼슘, 나트륨,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어 물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장수는 해독제의 대명사로 한방과 민간에서 꾸준히 이용돼 왔다.
광명수산영어조합법인 최재철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옛 문헌 등을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장어양식에 적합한 황토지장수를 제조했다. 황토지장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에 8~9일 동안 침전시켜 위에 뜬 맑은 물만을 사용한다. 이렇게 깨끗한 지장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20일에 1톤 정도의 황토가 들어간다.
최 대표는 황토지장수를 먹고 자란 장어는 일반 양식으로 자란 장어와 달리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 각종 아미노산,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육질이 단단하고 특유의 향과 맛을 낸다고 말한다. 또한 해독제로 알려진 지장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어를 사육하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한다.
광명수산은 그동안 톤 단위로 판매를 해왔기 때문에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에만 공급을 해 해남지역에서는 맛을 볼 수 없었다. 광명수산영어조합법인은 현재 황토지장수 장어를 특허 출원 중인데 특허 획득 이후 지역민과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대흥사 일원의 식당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광명수산영어조합법인은 3~5월에는 서남해안 근해에서 포획한 국내산 치어를 입식하며, 국내에서 포획되지 않는 12~2월은 중국, 홍콩, 대만 등지에서 치어를 들여온다. 이런 치어가 성어가 되기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1년 후면 200~250g 정도로 맛이 좋고 생산성이 가장 맞는 때가 된다.
광명수산영어조합법인은 제1양만장인 안동리에 2000평, 제2양만장이 백야리에 3200평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매년 150~180만 마리의 치어를 입식하고 있다. 워낙 장어가 고급음식이며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 수험생이나 운동선수들이 많이 찾고 있고 근래에는 피부 미용을 위해 여성들도 자주 찾는 음식이라고 한다.
최 대표는 장어가 비교적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소고기에 비해서는 싼 편이라며 1000~1500평 규모의 양만장을 운영하면 어지간한 중소기업 규모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다만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초기 자본이 많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장어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양만장 내를 컴컴하게 해줘야 하며, 수온 또한 항상 30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엔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기도 한다.
최 대표는 장어는 사람들이 가장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많이 찾는 시기이며, 장어는 비브리오도 고병원성 조류독감도 구제역도 없는 청정한 건강식품이라고 강조한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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