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따른 빙판길에 미끄러지고 부딪혀 수리를 요하는 차량들로 자동차공업사가 중고차 시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읍 학동 모 공업사엔 50~60대의 사고차량이 들어차 있어 차 한대 들어갈 공간조차 없을 정도이다.
이곳 공업사엔 지난 24일부터 4일까지 총 150여대의 사고차량이 접수됐고 경미한 사고로 부품교체를 요한 차량들도 30여대가 예약된 상황이다.
이곳을 비롯해 해남 각 공업사들도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로 인해 정비를 요하는 차량이 밀려들긴 마찬가지 상황이다. 사고차량 대부분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각종 시설물 등에 부딪혀 찌그러지고 부품 등이 탈락한 차량들이다.
12명의 직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 11~12시까지 정비에 나서고 있지만 밀려든 사고차량엔 역부족이다. 공업사 관계자는 정비인력도 부족하거니와 부품조달도 쉽지 않아 현재 접수된 차량정비만도 20여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5년 동안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고 있는 어모 대표는 이번처럼 사고 차량이 많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어모 대표는 자동차공업사들은 겨울 눈길 사고차량 특수로 운영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타 공업사로 사고차량을 가지고 간다고 하면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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