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면은 오는 11일 군의원 견학설명회 마련


원전 반대운동이 면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송지면 핵발전소저지대책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면단위별로 반대대책위 구성이 결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송지면 24개 농수산업 관련단체 및 송지 제 사회단체는 면사무소에서 모임을 갖고 핵저지 대책위를 공식 결성했다.
이날 결성식에서는 5인의 공동대표로 농민회장 이금철씨와 어촌계단장 박병술씨, 이장단장 박대봉씨, 부녀회장 김경옥씨, 송지발전협의회장 김금복씨를 각각 추대했다.
집행위원장에는 송지농민회 총무 최용원씨를 선출했다.
이들 단체들은 황산면 부곡리에 원전이 들어선다면 이는 만호해역에 포함된 송지면에 커다란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대책위 구성에 앞서 민노당 이정확 의원은 3개 원전건립 지역 견학결과를 설명하면서 땅끝 해남은 청정 농산물을 생산해온 지역이므로 원전이 들어올 경우 이미지 실추에 따른 경제 손실은 계량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며 원전은 꼭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남반핵 공동집행위원장인 박종찬 목사는 삶과 연관된 사람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 면단위까지 반핵모임을 확대하고 있다며 원전으로 군민들끼리 갈등을 빚기 보단 한수원을 상대로 원전 후보지 결정 내용공개를 함께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과 관련해 찬반 동의권을 갖고 있는 군의원들도 의견을 밝혀야할 입장에 놓이게 됐다.
해남군의회는 구랍 27일부터 30일까지 원전건립지역 견학을 다녀왔다.
군의회는 원전과 관련해 안전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판단키 위해 고리와 영광, 경주 등 원전건립지를 견학했다.
이 같은 군의원들의 원전 건립지역 견학과 관련해 황산면 핵저지 준비위원회에서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황산면사무소에서 지역구 군의원들로부터 원전견학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소속 지역구 의원인 김평윤 의원과 고기준 의원이 견학결과 설명회를 하게 되고 참석 대상자는 황산면 제 기관단체장 및 사회단체 대표들이다.
황산 핵저지 준비위원회는 이번 보고대회는 핵발전소와 관련해 지역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날 보고대회 자리는 소속 군의원들이 원전 찬반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아닌 견학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이지만 동의권을 갖고 있는 군의원으로서 일정정도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한편 송지면과 황산면의 핵저지 대책위 결성 움직임을 시작으로 다른 면지역에도 조만간 반대 대책위가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정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