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인체에 전염된 예는 없다고 하나 사람과 유사한 돼지나 족제비와 같은 포유류에게도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실제 인체에 발병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가금류 피해에 대한 대책이 가장 절실한 때이다.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날아다니는 철새에 의해 유입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근본적인 예방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한 전염성이 높아 전파가 빠르고 가금류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100%의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질병에 감염된 철새가 우리 지역에서 발견되었고, 최초 발생지인 영암의 한 농가와 연관이 있는 해남지역 한 농가의 부화장과 또 다른 농가 등 2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고병원성 확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고병원성조류독감으로 판명이 된다면 이는 철새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사람이 매개가 된 감염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해남에는 현재 닭은 661농가에 150만 마리, 오리는 57농가에 19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 농가가 밀집돼 있는데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전염 확산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남의 가금류가 한꺼번에 도살될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철새에 의한 감염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사람을 매개로 한 감염만은 막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인체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의 손과 발이 병원균을 묻혀 가금류에게 옮길 가능성은 높다. 철저히 다른 농장 방문을 차단하고 출하할 때도 농장 밖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개인 또한 개인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 전염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군 또한 제대로 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늘 한 발 늦는 늑장 행정으로 군민들의 질타를 받을 것이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 대책반을 구성하고 해당 농가를 상대로 상시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대군민 예방활동도 벌여나가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가금류에게는 치사율 100%라는 치명적인 병이다. 생명존중 사상과 지역 농가들을 위해서도 온 군민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이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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