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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온배수 효율적 이용 가능하다
이길운(해남군의원)
원자력발전소 운용과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온배수 문제, 흔히 이 온배수는 발전소의 터빈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로 이용됐다가 다시 바다로 배출되는 해수로써 사용 직후의 온도가 사용하기 전에 비해 약 7°C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이와 관련한 문제점들은 과거만하더라도 원전 주변 생태계 변화 등 수산과 관련해 문제점들이 대두 되었지만, 최근에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의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활용하는 방안 등이 마련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주최로 ‘원자력 발전 온배수의 유기 농·수산업 활용’과 ‘어민 소득증대 노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해양연구원 박철원 박사는 울진 원전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과 일반 해수를 이용한 양식을 비교할 때 발전 온수를 이용한 양식은 일반 해수에 비해 온배수 취수 설비 등 추가적인 설비의 초기 투자비가 발생하지만, 일반 해수를 이용하는 경우에 발생되는 유류비 절감 효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의 온배수 활용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박현태 박사는 원전 온배수의 시설 농업 이용 가능성으로 온도 차이로 인한 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의 도입을 권고했다.
온배수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례는 수산생물 양식, 지역난방, 해수담수화, 온실난방 등이 있으며 특히 어류양식이 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류의 성장과 수온의 관계에 대해 연구된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온이 적당히 상승할 경우에는 성장이 좋아지고 산란시기가 빨라지며, 어란이 부화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단축되는 등 성장, 성숙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서 현재 활발히 양식하고 있는 어류는 대부분 온수성 어족이기 때문에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해수 수온이 낮아져서 자연해수로는 양식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발전소의 온배수를 이용할 경우 겨울철에도 어류를 성장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봄, 가을철에도 여름철에 버금가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온배수를 어류의 종묘배양에 이용할 경우 자연상태보다 2개월 이상 빨리 종묘를 생산할 수 있어 그 효과가 매우 크다.
특히 기기냉각용해수의 취, 배수 형식은 심층배수 방식을 도입해 온배수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이런 방식은 냉각수 취, 배수구 구조물 구축과 관련한 일체의 해안선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므로써 명실상부한 환경친화적인 발전소 건설에 목적이 있다.
더불어 심층배수구 형태의 방식은 2010년 첫 호기의 준공을 시발점으로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경우 신형경수로1400(APR1400)은 21세기 국내 원전시장의 주력형으로 부각될 것이며 국제적으로도 안전성이나 경제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어 세계 신형원전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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