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상수연 잔치 마을전통으로 이을 계획


동네 사람들이 마련한 100세 할머니 상수연 잔치, 지난 9일 계곡면 강절마을에서는 최귀례 할머니의 100세를 축하하는 상수연 잔치가 열렸다.  
마을회관에서 열린 상수연은 마을사람들이 모두 나서 마련했고 100세를 축하차 이호용 면장과 임정기 계곡농협 조합장, 박희재․이순이 군의원, 임행주 이장단장 등 기관단체장들도 모두 참석해 축하했다. 임경운 강절마을 이장은 100세를 맞은 어머니 상수연을 동네 사람들을 모시고 자식들이 마련하려고 했는데 마을민들이 준비하고 나서 너무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강절마을 사람들은 마을에서 100세 상수연이 열린다는 것은 강절마을이 그만큼 청정이고 장수마을임을 의미한다며 최귀례 할머니를 시작으로 상수연 잔치를 마을전통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수연에서는 손자들이 할머니 200세까지 사세요라는 말과 함께 절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고 동네 사람들은 추운 날 몸 건강하시고 따뜻한 날 가시라고 인사를 해 장내가 한때 웃음바다가 됐다.
100세인 최귀례 할머니는 75세 아들인 임경운 이장과 오붓하게 살고 있다. 13년째 아들과 단둘이 생활하는 있는 최 할머니는 아들이 밥을 해 놓으면 혼자 밥을 차려먹을 수 있을 만큼 지금도 정정하다.
임 이장은 농사와 이장일 등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어머니를 위해 하루 세끼 밥상을 꼭 차려드리는 효자로 알려져 있다.
임 이장은 어머니 때문에 교육과 관광 등을 떠나더라도 잠을 자지 않고 도중에 온단다. 당일 돌아오지 못할 것 같으면 타지에 살고 있는 동생을 데려다 놓고 떠난다는 임 이장은 어머니를 모시고 집안 살림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게 무슨 대수냐고 답한다.
임 이장은 84년 혼자 된 후 4남매를 모두 키우고 98년 어머니 혼자 계시는 고향으로 귀향해 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니와 행복한 생활을 해온 것이다.  
최 할머니도 딸집은 오히려 불편하다며 임 이장과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표정이다.  
임 이장은 어머니의 장수비결은 소식과 채식위주의 생활습관인 것 같다고 말한다. 또 언제나 낙천적인 성격이 장수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영자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