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학조사 결과 AI최초 발생지인 영암 시종면 A농가와 연관이 있는 해남지역 B농가의 부화장과 또 다른 농가 등 2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고병원성 확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의 경우 닭은 661농가에 150만 마리, 오리 57농가 19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데 대부분 농가가 밀집돼 있는데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고병원성 확진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지역에 AI의 유입과 확산이 큰 데는 해남지역에서도 올해만 벌써 2차례 가창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 됐듯 철새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2003년, 2006년, 2008년의 AI를 통해 얻은 결론이다.
한 방역 관계자는 “이론상 구제역은 국경 검역을 통해 유입 단계에서 차단할 수 있지만 AI는 유입 자체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사육농가의 철저한 소독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이번에 최초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철새 등 야생조류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철새가 농장 주변에 직접 분뇨를 배설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만큼 결국 사람과 차량에 의해 감염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농가들은 농장 내 방역 및 예찰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농장 내 계분차량이 출입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시키고 불가피하게 닭과 오리 및 달걀을 출하하기 위해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농장 출입 전후에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오리의 경우에는 고병원성 AI에 걸리더라도 곧바로 폐사하지 않고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예찰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오전 8시 현재 전남 영암을 비롯한 5개 시·군에서 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45만9000여마리의 닭과 오리가 매몰 처분됐다고 밝혔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