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계곡면 여수리)


우리 해남에 고구려대학이 들어섰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개무량하다.
그러면서 웅대한 고구려를 생각한다.
고구려는 우리 민족의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했고 가장 큰 힘을 발휘했던 나라였다. 당연히 우리에게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살려준 나라다. 고구려가 처음부터 큰 나라는 아니었다. 그러나 고구려는 우리의 것만 고집하지 않고 남의  나라의 것이라도 좋은 것을 적극 취해 나라를 크게 번성시켰다. 창의력을 발전시키고 기술자를 우대해 건축, 미술, 문화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뤄냈다.
그리고 세계 강국이 돼 고구려인들 스스로 천하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졌다.
고구려의 역사 속에는 아름답고 힘센 장수가 많이 있지만 그 속에 고구려의 힘이 무엇인지 찾아보면 고구려인들의 자신감 넘치는 활기를 알 수 있다. 그 고구려의 후손이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 역시 고구려인들처럼 당당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
고구려 역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기며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려준다.
우리 인간은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는 선조들의 경륜을 배워 미래를 진단한다.
우리는 고구려인의 자신감 넘치는 생활 태도와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정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를 배워야 한다.
중국의 옛 땅은 우리의 것이었다. 고조선에 이어 고구려에 소속된 땅이었다.
가장 적은 나라가 가장 큰 나라를 만들었던 고구려처럼 지금 우리 해남에 있는 고구려대학 과 평생교육원도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펴리라 본다. 그리고 개방성이 강하고 진취성이 강한 해남에 고구려 대학이 설립된 것은 어쩜 신의 뜻인지도 모른다.
땅끝 해남에서 우리 민족의 윤리와 도덕, 효의 문화, 인간의 참된 도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뜻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 깊은 선비의 정신을 되살려 건강한 군민의 정서를 바로잡고 서로 돕고 협동하며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고구려대학과 평생교육원이 할아버지나, 아버지나, 어머니, 아들, 손자들의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또 이곳에서 정보를 얻고 모든 것을 서로 가르쳐주는  교육장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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