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의 여파로 전복과 김, 미역 수산물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설 선물도 수산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28일 발생한 구제역은 전남과 전북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AI도 전남 내륙에서 충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나 돼지, 닭과 오리 등 육류 소비가 줄어든 대신 수산물 판매량은 늘고 있다.
현재 해남읍 각종 횟집들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겨울철이라 횟집을 찾는 손님이 많기는 하지만 구제역과 AI 영향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설 선물도 전복과 수산물세트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해남군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구제역으로 고생하는 축산 농가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주문량 증가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며“지역민들의 소비 패턴이 육류에서 수산물로 이동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수협과 수산물 생산업체들은 설 대목과 맞물려 수요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설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등에서 주로 발병하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으로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육류를 먹어도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지만 구제역 발생 소식은 곧장 육류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제역이나 AI 발병 때마다 뜻하지 않게 수혜를 받는 품목이 수산물이다.
소비자들의 식품 기호도가 자연스럽게 수산물로 옮겨가기 때문인데 덕분에 각종 어류를 비롯해 패류, 갑각류 등 수산물 전반에 대한 소비가 촉진되고 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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