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의 원전후보지 일방적 결정 강하게 성토


해남군의회(의장 이종록)가 원전 유치신청과 관련해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밝혔다.
원전유치 신청 동의권을 갖고 있는 군의회가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섬으로서 사실상 원전 유치는 마무리 됐다는 평가이다.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전 반대입장을 밝힌 군의회 이종록 의장은 한수원이 해남군을 신규원전 건설부지 대상지로 선정한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먼저 밝혔다.
군의회는 해남은 청정지역으로 양질의 농․ 수산물이 생산되는 넉넉하고 인심 좋은 고장이며, 땅끝은 국민모두가 가보고 싶은 곳임에도 한수원이 일방적으로 해남을 원전 건설 후보지로 지정한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군민들의 찬․반 의견 모두 해남의 미래와 지역경제를 걱정하는데서 비롯됐다며 그러나 찬․반으로 나눠 갈등으로 확산되는 현실이 우려돼 이 시점에서 군의회가 입장을 밝히게 됐음도 밝혔다.
또 해남군의회가 원전이 들어 왔을 때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원전 건립 지역을 방문했다며 견학 후 다수 의원의 뜻에 따라 원전유치 신청을 반대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록의장은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 해남을 사랑하고, 해남의 미래를 고민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역사회를 살리는 방향으로 나가야 함도 강조했다.
한편 해남군의회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에 앞서 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의원 간담회 자리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지역구의 주민 정서와 원전견학에서 느꼈던 점을 들어 반대입장을 표명키로 의견을 모았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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